사고와 언어 사이의 관계하는 발달과정에서 양적, 질적인 의미에서 변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언어와 사고의 발달은 평행적이지 않고 균일하지 않게 이루어진다. 그들의 발달 곡선은 여러 차례 합쳐지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며, 서로 가로지르기도 하고, 어느 특정한 시기에는 같아져서 나란히 가기도 하며, 심지어 자신의 특정한 부분에서 한데 합쳐지다가 그 뒤에 다시 흩어져 다르게 발달하기도 한다. 사고와 언어에 대한 발생적 분석에서 우리가 보는 기본적 사실은 이들 과정 사이의 관계가 발달의 전체 시기에서 늘 똑같고 인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계통발생의 관계에서나 개체발생의 관계에서 모두 올바른 말이다.
발달의 측면에서 무엇보다 먼저 사고와 언어는 발생적으로 뿌리부터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동물 심리학 영역에서 확립된 일련의 연구를 가지고 이러한 사실을 탐구해볼 수 있다.
기능의 발달은 그저 서로 다른 근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동물 세계가 계속되는 동안에 다양한 행보로 진행된다.
해체, 퇴행, 병리적 변화의 과정들에서 사고와 언어 사이의 관계가 지능과 언어의 침해, 지체, 퇴행, 병리적 변화의 모든 경우에서 일관되지는 않지만, 병리 과정의 주어진 모양, 침해와 지체 상황에 특징적인 외형을 매번 채택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유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지능과 언어의 최근 연구들, 특히 쾰러와 여키스의 연구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쾰러의 실험에서 우리는 지능의 맹아, 즉 바로 고유한 의미의 사고가 동물들에서 언어발달과 상관없이 그리고 언어의 발달과 아무런 관련 없이 나타난다는 명백한 증거를 갖게 된다.
도구의 제작과 사용 중 표현되는 원숭이들의 '발명',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데 이들 원숭이의 '우회적인 방식'의 도구 활용은 의심할 겨를 없이 사고발달에서 언어 이전의. 어떤 본원적인 단계를 이루고 있다.
우리를 흥미롭게 하는 쾰러의 연구들에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중요한 대답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유인원은 사람과 비슷한 언어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사람과 비슷한 지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지적 활동이 그들의 '언어'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비판의 소리를 불러왔다. 이 문제를 다룬 문헌은 비판적 논문의 양에서나 그 논문들 안에 들어 있는 이론적 관점 원칙적 시각의 다양성 면에서 현시점에서 볼 때 이미 과하게 쌓여있다. 여러 방향과 학파에 속하는 심리학자들 사이에 어떤 이론적 설명을 쾰러가 공지한 사실들에 주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일치된 의견은 없다.
모든 자신의 연구에서 쾰러 스스로 중요한 결과로 보는 것은 사람이 행하는 그러한 형태와 종류의 지능의 행위의 맹아를 침팬지가 드러내고 있다는 명확한 사실이다. 언어의 결여, 이른바 '표상'이라고 하는 '흔적을 남기는 자극들'의 한계는 유인원과 초기 인류 사이에 존재하는 엄청난 차이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쾰러는 "이 끝없이 중요한 기술적 보조 수단(언어)의 결여, 그리고' 표상'으로 불리는 중요하기 이를 데 없는 지능 재료의 원칙적 한계는 침팬지가 문화발달의 작은 시작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쾰러 자신도 자신이 할 일을 제한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어떤 지적 행동에 관한 이론도 발전시키지 않았다. 그는 사실 관찰의 분석에 한정하면서 우연한 시험, 과오 또는 성공적인 경우의 선택, 개별적 운동의 기계적 방식으로 발생하는 반응들과 비교하여 지능적 반응의 특수한 고유 형태를 보여줄 필요가 있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이론적 해명을 시도하고 있다.
침팬지의 지적 반응의 발생을 설명할 때 우연성의 이론을 부정하면서 쾰러는 순수하게 소극적인 이론적 입장으로 자신을 제한하고 있다.
그렇게 단호하게 하지만 또다시 완전히 부정적인 방식으로 쾰러는 하르트만의 관념론적, 생물학적 개념과 무의식 이론, 베르그송과 그의 '생의 충동' 개념, 신생기론 자와 심리 생기론 자, 생명 물질에 '목적지향력'을 인정하는 주장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공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설명을 위하여 초 경험적인 동인과 직접적인 기적에 의지하는 이런 모든 이론은 그에게는 과학과는 거리가 멀게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나는 아주 고집스럽게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우연성이냐 초 경험적 동인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존재할 수 없는 설정이다"라고 말한다. 나중에 우리는 뷜러의 이 지적으로 반드시 다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하여 실험적 연구와 임상 관찰 영역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자료를 통해 성인의 사고 속에서 지능과 언어의 관계가 모든 기능, 지능, 언어활동의 모든 형태와 항상 동일하거나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심리학의 여러 전통과 쾰러의 저작에서도 과학적으로 설득력을 지니는 결정적인 지능 이론을 찾아낼 수 없다.
반대로 생물 심리학의 후속 연구자들과 주관주의적 심리학 계열의 학자들은 모두 한편으로는 이미 연구된 시행착오 방법을 침팬지 지능에 적용할 수 없다고 하는 쾰러의 명제들을, 다른 한편으로는 침팬지 지능과 사람 지능의 비슷한 부분, 유인원들의 사고와 사람 사고의 유사성에 관한 쾰러의 주요 명제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데 급급한 형편이다.
또 그것만큼 주목받을 만한 사실이 많은 것이 있다.
심리학에 대해 또다시 이야기해보자.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융즉과 복합적 사고 (0) | 2023.06.09 |
---|---|
내적 언어 발생 (0) | 2023.06.08 |
아동 사고와 언어 발달 (0) | 2023.06.08 |